상세줄거리
영화는 평범한 대학생 견우(차태현 분)가 지하철에서 우연히 그녀(전지현 분)를 만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그녀는 술에 취한 채 위험하게 휘청거리고 있었고, 승객들은 그녀를 피하려 합니다. 그러나 견우는 그녀를 도와주며 "여자친구를 잘 챙기라"는 주변 사람들의 오해 속에서 얼떨결에 그녀를 책임지게 됩니다.
견우는 길 한복판에서 토하는 그녀를 부축하고, 어쩔 수 없이 모텔로 데려갑니다. 하지만 그녀는 견우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결국 견우는 밤새 곤욕을 치릅니다. 다음 날 아침, 그녀는 술에 취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 채 떠나지만, 그날부터 견우의 삶에 깊숙이 들어오게 됩니다.
그녀는 엽기적인 행동을 일삼으며 견우를 쥐락펴락합니다. "내가 원하면 너는 바다에 빠질 수도 있어야 해"라고 말하는 등 제멋대로이지만, 묘한 매력으로 견우를 사로잡습니다. 견우는 그녀의 돌발 행동과 엽기적인 성격에 당황하지만, 점점 그녀에게 이끌리게 됩니다. 그녀는 다소 폭력적이고 터프한 성격을 가졌지만, 동시에 순수한 내면을 지니고 있습니다. 견우는 그녀의 독특한 행동에 휘둘리면서도 진심으로 좋아하게 됩니다.
견우는 그녀의 황당한 요구를 들어주면서도 묘한 즐거움을 느낍니다. 그녀가 대신 써준 황당한 시나리오를 교수에게 제출하기도 하고, 한밤중에 갑자기 군복을 입고 산을 올라가야 하는 상황을 겪기도 합니다. 견우는 그녀의 기행을 맞춰주면서도 그녀의 슬픔을 점차 느끼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견우에게 한 남자와의 과거 이야기를 털어놓습니다. 그녀는 과거 사랑했던 사람을 잃었고, 아직도 그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견우는 그녀의 아픔을 이해하고, 더 깊이 감싸주려고 합니다.
어느 날, 그녀는 견우에게 헤어지자고 합니다. 이유도 없이 갑자기 이별을 통보한 그녀는 "100일 후 다시 만나자"는 약속만 남긴 채 사라집니다. 견우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이별에 괴로워하며 그녀를 잊으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녀를 더 그리워하게 됩니다.
100일 후, 견우는 그녀와 약속한 장소에서 기다리지만, 그녀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제야 견우는 그녀가 과거의 연인을 아직 잊지 못하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시간이 흐르고, 견우는 우연히 그녀의 집을 찾게 됩니다. 그곳에서 그녀의 할머니를 만나게 되고, 그녀가 남긴 편지를 발견합니다. 편지에는 그녀가 과거의 연인을 잊지 못해 견우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 후, 견우는 우연히 한 공원에서 그녀와 다시 마주치게 됩니다. 두 사람은 노인의 도움으로 서로가 운명적으로 이어져 있었음을 깨닫고, 조용히 서로를 바라봅니다. 영화는 운명 같은 사랑과 기다림의 의미를 되새기며 감동적으로 마무리됩니다.
등장인물 소개
견우 (차태현 분)
평범한 대학생으로 우연히 그녀를 만나 사랑에 빠진.착하고 순수한 성격으로 그녀의 엽기적인 행동에도 꿋꿋이 버텨냅니다.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며 그녀의 아픔을 이해하려 노력합니다.
그녀 (전지현 분)
술에 취한 채 등장하며 견우의 인생을 뒤흔드는 인물이며, 터프하고 엽기적인 성격이지만, 내면에는 깊은 상처가 있습니다. 견우와의 만남을 통해 점차 상처를 극복하고 새로운 사랑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견우의 친구들
견우를 응원하면서도 때로는 놀리는 유쾌한 캐릭터들이지만, 견우가 그녀와의 관계에서 겪는 다양한 상황을 지켜보며 조언합니다.
그녀의 부모님
그녀의 감정적인 아픔을 이해하는 중요한 조력자이며, 후반부에 그녀와 견우의 관계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관람평
영화 엽기적인 그녀(2001)는 개봉 당시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으며, 지금까지도 한국 로맨틱 코미디의 대표작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감성적인 이야기, 개성 넘치는 캐릭터, 그리고 코믹하면서도 감동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많은 관객들이 이 영화를 "엽기적인 코미디와 진한 감동이 공존하는 영화"라고 평가합니다.
영화 초반부는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 스타일로 진행됩니다.전지현이 연기하는 그녀의 예측 불가능한 행동과 차태현이 연기하는 견우의 당황하는 모습이 코믹한 장면을 연출합니다.특히, "내가 원하면 너는 바다에 빠질 수도 있어야 해" 같은 황당하지만 매력적인 대사가 유행어가 되기도 했습니다.
단순한 코미디로 끝나지 않고,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적으로 깊어지는 구조가 인상적입니다.그녀의 과거 사연이 밝혀지면서, 관객들은 단순히 '엽기적'이었던 그녀의 행동에 숨겨진 슬픔을 이해하게 됩니다.마지막 재회 장면에서 운명의 끈이 다시 이어지는 연출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 영화가 오랫동안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주연 배우들의 완벽한 캐스팅과 자연스러운 연기입니다. 전지현은 이 영화를 통해 단숨에 톱스타 반열에 올랐습니다.그녀의 캐릭터는 기존의 여성 캐릭터들과는 완전히 다른 개성을 보여주었습니다.엽기적이지만 사랑스럽고, 터프하면서도 여린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한 전지현의 연기는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특히, 술 취한 연기와 견우를 쥐락펴락하는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차태현은 어리바리하면서도 따뜻한 성격의 견우를 완벽히 소화했으며, 감정 연기가 특히 뛰어났는데,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과 이별 후 힘들어하는 모습이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이후 많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남자 주인공 캐릭터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총평
유쾌한 코미디와 감성적인 드라마의 완벽한 조화이며, 전지현과 차태현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강한 케미, 그리고, 기억에 남는 명대사와 감동적인 결말입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랑받은 명작이며,웃음과 감동이 공존하는, 한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전설적인 작품입니다.